[8·5개각 뒷얘기]YS,홍사덕의원 설득

  • 입력 1997년 8월 6일 07시 50분


○…洪思德(홍사덕)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구상한 「작품」으로 청남대휴가중 직접 전화를 걸어 입각을 설득했다는 후문. 미국 하버드대에 교환교수로 가 있는 李明賢(이명현)서울대교수는 지난 92년 대선 때 김대통령의 후보지원연설을 하는 등 연(緣)이 깊어 임기말 「막판 봐주기」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李起浩(이기호)총리행조실장의 노동부장관 기용은 아직 정부업무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관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뜻밖에 영전의 행운을 얻은 사례. 이연숙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강원출신이란 지역배려 차원에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崔洸(최광)보건복지부장관은 의보 연금 전문가란 점에서 기용됐다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각료전출은 김대통령이 반대했으나 측근들이 여러차례 건의한 결과로 특히 尹汝雋(윤여준)환경부장관은 막바지까지 대변인 유임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 ○…총리실 관계자들은 高建(고건)총리의 교체와 유임여부가 엇갈린 때문이었는지 유임소식이 발표되자 안도하는 표정들이 역력.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행정에 조예가 깊은 고총리는 조용한 가운데 국정의 중심을 잡아왔다』며 『그동안 역점을 두어온 규제혁파업무를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총리는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로 돌아오지 않고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 이번 개각에서 탈락한 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이기호행조실장이 노동부장관으로 입각한 데 대해서는 총리실직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 이장관은 이번에 7개월짜리 장관을 하느냐, 아니면 입각 0순위인 행조실장에 그대로 있다가 새 정권에서 입각하느냐는 문제로 고민했다는 후문. ○…현정부 들어 7번이나 장관이 바뀌어 맥이 빠진 총무처 직원들은 그나마 총무처를 잘 아는 沈宇永(심우영)장관이 와서 다행이라는 평가들. 그러나 禹瑾敏(우근민)차관이 내부승진하면 인사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장급 고위간부들은 다소 실망하는 눈치. 〈윤정국·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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