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회창후보 아들 병역문제 또 거론…李진영 『난감』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00분


여당 경선이 끝나면서 야당의 「李會昌(이회창)때리기」가 시작되리라는 것은 이대표측에서도 예상했던 일이다. 그러나 막상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이 이대표 아들들의 병역문제를 걸고 넘어지자 이대표측은 경선승리의 단꿈에서 화들짝 깨어나는 듯 난감해하고 있다. 이대표진영은 벌써부터 이대표의 두 아들 병역문제가 야당의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국방부로부터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는 확인과 함께 당시 신체검사 및 병역면제 관련 자료까지 확보해놓았다. 이대표측 朴成範(박성범)대변인은 『큰 아들 正淵(정연)은 해외유학 중 귀국, 91년2월11일 육군 102보충대에 입대했으나 체중미달(43㎏)로 귀향조치됐고 둘째 秀淵(수연)은 89년7월19일 306보충대에 입대했다가 귀향조치된 뒤 90년1월11일 육군 56사단에 방위병으로 입대했으나 다시 체중미달(41㎏)로 귀향조치됐다』고 다시한번 밝혔다. 이대표측 陳永(진영)변호사는 『당시 큰아들의 경우 미국에 단신으로 유학중이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마른 몸이 더 말라서 왔었다. 작은아들은 키(1m65)도 작은 데다 입대전에 위염을 앓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더 안나갔다』며 『이대표가 성격상 아들 병역문제에 관여할 사람이냐』고 열을 올렸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이성적인 설명」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지난번 TV토론에서 지적당했듯이 큰아들의 면제 사유인 「1m79의 키에 43㎏의 몸무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사안의 성격상 「결백」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고 사실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쪽」이미지만 훼손되고 있다는 데 이대표측 고민이 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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