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 선출]이인제후보 『내 역량부족…패배 승복』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李仁濟(이인제)후보는 전당대회종료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후보는 『대의원혁명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미완』이라며 미래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경선을 치른 소감은…. 『승자인 이회창후보에게 축하를 드리며 함께 연대한 세분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또 당원들의 성원에 보답못해 송구스럽다』 ―이번 경선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대의원 혁명은 실현됐나. 『대의원 혁명을 위해 노력했으나 역량부족이었다. 그러나 실패한 혁명이 아니라 미완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국민과 대의원과 당원들이 그야말로 완전한 주권행사를 통해 낡은 가치와 질서를 끊임없이 벗겨내는 혁명이 완수될 것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전근대적 모순이 많다』 ―국민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결선투표에까지 올랐는데 실패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전적으로 나의 역량부족이다.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 ―4인 연대가 득표에 얼마나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나. 『4인 연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다른 후보들도 힘을 합쳐줬다. 그러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탈락될 때 연대의지가 떨어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만족스럽다. 나에게 표가 많이 오지 않았나』 ―불공정사례와 금품수수시비 줄세우기 등에 따른 경선후유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깨끗이 승복한다. 이번 문제제기는 향후 각종 공직선거 문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내년 6월말이면 도지사 임기가 끝나는데 재출마할 것인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12월 대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변수가 많다. 당이 잘 단합해야 하고 국민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정부도 정치와 행정을 제대로 하면 신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회창후보를 도와줄 것인가. 『당원의 의리를 다할 것이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제4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보나. 『3김(金)처럼 민주화투쟁이나 산업화 등 리더십이 없는 지역주의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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