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민주계 몽땅』…이한동-이수성 연대 몸불리기

  • 입력 1997년 7월 14일 20시 17분


신한국당 경선후보들 중 연대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李壽成(이수성) 李漢東(이한동) 두 후보측은 후보 본인들간의 마지막 담판만 남겨둔 채 다른 후보들까지 이―이연대에 끌어들이기 위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수성후보 경선대책위의 徐淸源(서청원)본부장은 13일 오전 『양측 참모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만나 연대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후보사퇴와 단일화문제는 두 분이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말해 곧 두 이후보의 담판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수성후보측 李在五(이재오)대변인도 14일 『두 후보간 연대가 타후보와의 연대에 장애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이―이연대가 이한동 金德龍(김덕룡) 朴燦鍾(박찬종)후보간의 기존 「3인연대」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끌어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대변인은 『당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연대과정에서 또하나의 갈등이 야기돼서는 안된다』고 밝히면서 『지금은 각 진영간의 이해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후보 본인들이 17일경 직접 만나 막바지 담판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꾀하는 한편 김, 박후보와도 물밑접촉을 통해 연대를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이연대는 기본적으로 두 후보만의 결합이 아니라 이―이―민주계의 연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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