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권역별 시도대회」 개최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18분


신한국당내 민주계가 주축이 된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25일 대대적인 「지방 세몰이」를 시작했다. 정발협은 이날 충청권 호남권 대구 경북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권역별 시도대회를 개최하고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사퇴요구를 결의하는 한편 경선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정발협은 26일 부산 경남, 27일 강원 경기 서울 순으로 3일간 치러지는 시도대회에서 이대표의 불공정 경선행위를 대의원들에게 알리고 정발협 주도의 정권창출 의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전 자유회관에서 열린 대전 충남북대회에는 이 지역 정발협가입 위원장인 宋千永(송천영) 閔泰求(민태구) 宋榮珍(송영진) 朴泰權(박태권) 申俊熙(신준희) 金演權(김연권) 安亮老(안양로)씨 등과 대의원 3백50여명이 참석했다. 경선대책위원장으로 뽑힌 송천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집권여당 초유의 자유경선을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이대표가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발협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徐淸源(서청원)간사장 대신 참석한 劉容泰(유용태)상집위원은 축사를 통해 『모두가 승복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위해 정발협이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정발협이 특정주자를 정한 적이 없으며 향후 대의원들의 뜻을 수렴해 민주적으로 지지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지역 지구당 방문도중 행사장에 들른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당의 단합을 위한 조건을 만들려는 정발협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당내에서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며 모두 맨몸으로 평등하게 출발선에 서야 한다』고 이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주최측은 △대표직을 이용한 불공정행위로 인한 당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이대표가 즉각 사퇴할 것 △경선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일체의 원인제공행위를 중단할 것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제의했고 대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동의를 표했다. ○…광주시지부에서 열린 광주 전남북대회에서도 19명의 가입위원장과 대의원 7백여명이 참석, 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광주행사에는 徐錫宰(서석재)공동의장 朴鍾律(박종률)고문 유용태 송천영상집위원이 지원차 참석했다. 또 대구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대구 경북대회에서도 13명의 가입위원장과 대의원 7백여명이 결의문을 채택했고 權正達(권정달) 金燦于(김찬우) 兪成煥(유성환)위원장 등이 참석, 이대표의 불공정 경선행위를 비난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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