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系「정발협 최대주주권」행사하나…24일 위원장들 회동

  • 입력 1997년 6월 24일 09시 41분


신한국당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정면충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崔炯佑(최형우)고문계의 원내외위원장 50여명이 24일 저녁 서울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할 계획이어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회동은 당초 溫山(온산·최고문의 아호)대책회의의 金正秀(김정수)의장이 계보원들을 불러 격려하고 단합을 모색하는 자리로 계획했으나 온산계와 가까운 李壽成(이수성)고문에 대한 지지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고문도 가능하면 이날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발협이 지지후보 결정을 앞두고 있어 정발협의 최대주주인 온산계가 이날 공개적으로 이고문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접적인 지지분위기만 표시해도 앞으로 정발협의 후보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고문이 이달초 부산 연제구의 최고문지구당사를 방문했을 때 『온산과 나는 지난 1월 함께 국난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혀 양자간 협력가능성은 이미 예고됐었다. 최고문도 지난 11일 언어장애치료차 독일로 출국하면서 측근인사들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고문측은 최근 정발협내의 지지세확산이 다소 주춤해지자 확실한 공조관계에 있는 온산계를 먼저 끌어들인 뒤 이를 지렛대로 정발협 전체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의장 등 온산계의 몇몇 측근인사들은 이고문과의 회동이 끝나는대로 독일로 가 회동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문은 당초 다음달 1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25일 정밀검사결과가 나오면 앞당겨 귀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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