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 『기댈곳은 溫山系뿐』…위원장 60여명과 회동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고문이 崔炯佑(최형우)고문계 원내외위원장 60여명과 24일 저녁 서울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할 계획이어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당내 최대계보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단일후보 지지를 앞두고 정발협의 대주주인 溫山(온산·최형우 고문의 아호)계가 이고문지지모임을 공개적으로 가짐으로써 정발협의 향후 후보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산계 위원장들과 이고문이 회동하는 것은 양측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고문이 이달초 부산 연제구의 최고문지구당사를 방문했을 때 『온산과 나는 지난 1월 나라를 위해 걱정하며 함께 국난을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혀 경선에서의 양자간 협력은 이미 예상돼온 것이었다. 최고문도 지난 11일 언어치료차 독일로 출국하면서 측근인사들에게 『내가 돌아올 때까지 크게 움직이지 말라』고 당부, 이고문에 대한 지지는 표명시기만이 문제가 돼왔다. 그러나 李會昌(이회창)대표가 대표프리미엄을 안고 대세몰이를 하고 나섰으며 李漢東(이한동)―金德龍(김덕룡)―朴燦鍾(박찬종)3인연대가 구체화되자 여기에서 소외된 이고문측과 온산계가 모두 위기의식을 느껴 협력의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온산계의 몇몇 측근인사들은 이고문과의 회동이 끝나는 대로 독일에 가 회동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측에서는 최근 정발협내의 지지세확산이 다소 주춤해지자 확실한 공조관계에 있는 온산계를 먼저 끌어들여 이를 지렛대로 정발협 전체의 지지를 견인해내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측은 온산계와의 회동에 대해 『정서적으로 같은데다 뜻이 맞으면 서로 힘을 합해 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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