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壽成상임고문은 18일 "李會昌대표가 이익을 취하고 대표직을 고수하기 때문에 당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법대로'가 아니라 `멋대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李대표를 강력 비난하면서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李고문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직 사퇴는 밀리고 미는 게임이 아니라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라고 전제,"李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탈당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와 안보, 민생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나 金泳三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주례보고의 내용이라면 지금과 같은 경선구도 속에서는 주례보고를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이나, 대표직을 사퇴하면 주례보고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고문은 권력분산제 논의가 합종연횡의 고리로 이용되고 있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집권을 위한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권력분산 논의가 진행돼서는 안된다"면서 "권력 담합에 쇄기를 박고 21세기의 행복을 위해 국정 시스템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물꼬를 바꾸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李고문은 자신이 주장한 권력구조등에 관한 집권후 2년내 국민투표제 실시 방안에 대해서는 "집권을 위한 방편으로 내각제 개헌을 논의하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국민투표 실시 내용에는 정부 형태를 포함, 선거제도와 정당, 의회제도등도 포함된다"며 "프랑스식 이원집정제를 우리 현실에 맞게 고쳐 적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李대표가 제기한 국회의장 및 원내총무의 경선도입에 대해 "우리나라사정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별반 의미가 없으며, 실질적, 제도적으로 책임과 권한을 어떻게 부여하는가 하는게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李고문은 경선후보의 전당대회 정견발표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개진할 기회를 부여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