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이회창대표 대표직 사퇴 간접촉구

  • 입력 1997년 6월 17일 11시 50분


신한국당내 범민주계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는 17일 李會昌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와 관련, 당의 안정과 화합을 기하고 경선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李대표가 조속한 시일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발협은 그러나 李대표의 사퇴를 공식 촉구할 경우 중립성 시비를 자초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일단 李대표의 용단을 촉구하고 사태변화를 지켜본뒤 2∼3일뒤 이 문제를 다시 거론키로 했다. 정발협은 이날 여의도 미주빌딩 사무실에서 徐錫宰 李世基 金正秀공동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집행위 전체회의를 열어 李대표의 사퇴문제를 논의, 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徐淸源간사장이 밝혔다. 徐간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李대표가 조속한 시일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공정성 시비가 더욱 불거져 李대표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당내 파장도 크게 우려되는만큼 빠른 시일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자는 반대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李대표는 당의 안정과 화합, 경선의 공정성 차원에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면서 "하루 이틀 추이를 지켜본뒤 이 문제를 재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발협은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 당일 대선예비주자들의 정견발표 허용 여부와 관련, 멀티미디어를 포함해 어떤 형태로든 정견발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李在五기획단장도 "당내 대선주자들이 1만3천여명의 대의원을 모두 접촉하지 못하고 경선에 임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각 주자들의 정견발표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일부 주자들이 경선을 전후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자칫 당이 분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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