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충남-전북 표다지기…아산서 팽팽한 논전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신한국당의 李壽成(이수성)고문이 10, 11일 이틀동안 李會昌(이회창)대표와 金德龍(김덕룡)의원의 강세지역인 충남과 전북지역 8개 지구당과 시도지부 등을 순방했다. 이고문은 이들 지역을 방문하며 「지역갈등해소론」「포용과 화합의 정치」 등을 역설했으나 반응은 다소 서먹했다. 전북지역은 그런대로 우호적이었으나 충남의 일부 지구당 분위기는 문자그대로 썰렁했다. 특히 10일 오전 충남 아산지구당을 방문했을 때 이고문은 몇몇 지구당간부들로부터 깐깐한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아산 지구당은 이대표에 대한 지지가 강한 것으로 소문난 곳. 이를 입증하듯 몇몇 지구당 간부들이 이고문에게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와의 골프회동에서 정치밀약은 없었느냐』고 따지듯 묻자 이고문은 이대표의 사퇴를 강력 촉구하는 등 정면으로 대응, 간담회장에는 한동안 냉기가 감돌았다. 이고문은 전주와 군산 방문을 마치고 11일 대전시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산지구당을 방문했을 때의 분위기에 대해 섭섭함을 표시하며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 경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한편 이고문은 11일 오전 전주 코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의원은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역사적 정통성을 갖고 있다』면서 『김의원과 나는 뜻이 다를 게 없으므로 앞으로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김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해 관심을 끌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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