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합종연횡 시나리오]경선주자들 개인적 인연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신한국당의 「합종연횡 시나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가 경선주자들간의 갖가지 과거 연(緣)과 인간적 친소(親疏)관계다. 특히 친소관계는 합종연횡을 위한 「정서적 유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李會昌(이회창)대표와 李洪九(이홍구) 朴燦鍾(박찬종)고문은 경기고, 李漢東(이한동)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는 경복고 동문 이다. 이대표는 은근히 이홍구고문에게 「동기(同期)간 의리」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한동고문과 김의원 이지사 등은 지난달 「반(反) 이대표」 진영 5인회동을 마치고 별도로 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가깝다. 특히 김의원은 이고문에게 각별한 친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홍구고문과 崔秉烈(최병렬)의원이 가깝다. 盧泰愚(노태우)정권 때 함께 각료를 지내기도 했지만 최의원과 가까운 서울대법대 15회 동기 6인 모임에 이고문이 함께 어울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것. 최의원은 서울대법대 1년 선배인 李壽成(이수성)고문과도 대학시절부터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다. 또 이홍구고문은 이수성고문의 사촌형과 친구사이일 뿐아니라 어렸을 때 한동네에 살면서 형제처럼 지낸 관계다. 실제로 이수성고문은 평소 사석에서 이홍구고문을 「형」이라고 부른다. 이수성고문과 이한동고문도 가까운 사이. 이수성고문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지원으로 경선에서 2위를 할 경우 「이수성+이홍구+이한동+최병렬」의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연 들이다. 이대표 이홍구 이수성 이한동고문 최병렬의원 이인제지사 등은 모두 서울대법대출신이지만 이한동고문과 이지사는 「반 이대표」 라인의 중심에 서 있다. 이수성고문도 이홍구고문과는 달리 이대표에게는 「선배」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서로 화합하기 힘들기로는 최병렬의원과 김덕룡의원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보수우파 성향의 최의원은 평소 김의원에 대해 「색깔론」을 들어 의심해왔고 김의원은 최의원을 「수구보수」로 지목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김창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