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與경선 전망]『이회창-이수성 대결 압축』

  • 입력 1997년 6월 10일 07시 47분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경선이 결국 李會昌(이회창)대표와 李壽成(이수성)고문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회의 기획조정실은 9일 간부회의에 보고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구도 전망」이라는 문건을 통해 『「정발협」과 「나라회」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관건이지만 결국 이회창 대 이수성구도를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민회의가 상정한 첫번째 시나리오는 「이회창대세론」에 朴燦鍾(박찬종)고문이 차기를 보장받고 합류하고 민주계는 이수성고문을 미는 구도. 즉 이회창―金潤煥(김윤환)―金德龍(김덕룡)―박찬종 대 이수성―李洪九(이홍구)―李漢東(이한동)―崔秉烈(최병렬)―李仁濟(이인제)진영이 맞서는 경우다. 이 구도에서는 결국 이대표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대표가 후보가 되면 PK(부산 경남)와 중부권에서 金大中(김대중)총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력을 갖게 되지만 대표직 유지를 둘러싼 불공정경선의 후유증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전망이다. 기조실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김대중총재의 자질을 강조하고 「대안부재론」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회창―김윤환―김덕룡 대 이수성―이인제―최병렬―이한동 대 박찬종―이홍구 등 3각구도. 이 경우 2차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박찬종고문이 이수성고문을 밀면 이고문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민회의 분석이다. 이수성고문이 후보가 되면 TK(대구 경북)와 PK, 전통적 보수층, 여성과 청년표를 끌어들여 이회창대표보다 득표력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중총재에게는 이고문이 더 버거운 상대라는 분석이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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