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5개 지구당대회 스케치]대의원 선출 열기 고조

  • 입력 1997년 6월 9일 20시 47분


신한국당의 「7.21」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을 위한 지구당 정기대회가 지난 4일부터 잇따라 열리면서 경선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신한국당은 9일 전국 65개 지구당에서 정기대회를 연데 이어 10일에는 1백30개 지구당에서 대회를 여는 등 오는 13일까지 2백53개의 전 지구당에서 대의원 선출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9일 열린 지구당대회에서는 여러 위원장들이 공개적으로 「중립」을 선언, 눈길을 끌었다. 서울 양천갑지구당 대회에서 위원장인 朴範珍(박범진)의원은 『전당대회가 완전한 자유경선으로 치러지도록 노력하자』며 중립을 선언하고 대의원도 동별로 3명씩을, 지구당에서 5명을 추천토록 하는 등 인선원칙만 정하고 선출은 운영위원회에 일임했다. 서울 종로의 李明博(이명박)의원은 『이번 경선은 깨끗한 경선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간접적으로 중립의사를 표명했으며 전북 익산을지구당 孔千燮(공천섭)위원장도 대의원 선출과정에 지구당 사무처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게 하고 운영위에 결정을 일임했다. ○…일부 지구당대회에서는 특정 경선주자에 대한 지지발언이 나오기도 했으며 일부 경선주자들은 지구당대회를 순회하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수원 팔달지구당 대회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金仁泳(김인영·수원 권선)의원은 축사에서 『내년 2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해방 이후 37년 동안 경상도가 집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며 『중부권 인사가 대선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0일 정기대회를 열 예정인 경기 부천 소사지구당은 대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전당대회 대의원과 도당대회 대의원 등 52명을 선출키로 했다. 위원장인 金文洙(김문수)의원은 『대부분의 지구당이 운영위에 대의원 선출을 일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상 사전에 인선을 해놓고 추인을 받는 형식』이라며 무기명 비밀투표의 취지를 밝혔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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