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방자치 2년평가/정보화]「미래경영」모두 눈떴다

  • 입력 1997년 6월 9일 09시 16분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미래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정보화다.

21세기 경쟁력이 정보화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이제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도 모든 광역자치단체들이 적극적인 정보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자치단체별로 예산규모나 지역특성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모든 시도가 고르고 충실한 추진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정보화비전과 마인드 △행정정보화 △지역정보화 등 3개부문에 대한 실적을 토대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대부분의 시도가 우수했고 그 간격은 그리 벌어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6개 시 중 부산이 최우수시로 뽑힌 것은 최근 열린 동아시아경기대회와 오는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세계수준의 도시로 부각시키려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기 때문이다.인터넷을 적극 활용, 행정전반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모은 대목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인천은 정보시스템 구축과 시청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점이 주목을 받았으며 광주도 실용적인 차원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조기에 구축,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9개 도 가운데 최우수단체로 선정된 강원도는 산간오지가 많은 지형적 특수성에 맞춘 효율적인 정보화를 추진한 점이 돋보였다. 국내최초로 도 출장소 시 군 등 20개 기관을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 매년 5억원의 출장비용과 출장 때문에 생기는 업무공백을 줄인 실적이 평가단의 눈길을 끌었다.

정보화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제주는 지역정보화를 도정 10대 핵심과제로 선정, 관련조직을 보강한 결과 이제는 다른 도를 능가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경기는 우수한 재정여건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수립한 「경기도 지역정보시스템」이 지역산업의 활성화와 주민생활 편익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지방행정정보화 추진체계 정비를 위해 기획관리실장 책임 아래 지역정보화본부를 설치하고 전산관리와 정보통신 계통을 통합했으며 경남의 경우 공휴일에도 행정전산망시스템을 가동해 토지대장 자동차등록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해주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이같은 각 자치단체들의 정보화에 따른 적극적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상향평준화」가 이뤄져 순위를 매기는 작업이 쉽지 않았으며 실사를 통한 관찰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결정했다는 것이 평가단의 설명이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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