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금주 중 「야권 대통령단일후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계기로 범야권, 특히 자민련 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11일 지도위원회의를 열어 추진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추진위원의 규모는 9∼11명 정도.
韓光玉(한광옥)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에는 이종찬 朴尙奎(박상규) 朴定洙(박정수) 金槿泰(김근태)부총재, 金琫鎬(김봉호)지도위의장 金令培(김영배)국회부의장 金仁坤(김인곤)의원 李榮一(이영일)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추진위원은 △자민련 △朴泰俊(박태준)전포철회장 △범여권인사 △재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을 나눠 맡아 관계자들을 개별 접촉하는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지금까지 자민련과의 공조를 주도해온 한위원장과 충청권 출신인 김부의장,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와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해 온 김지도위의장, 김인곤의원 등은 자민련측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부총재에게는 재야나 통추소속 인사들을 맡길 예정이나 김부총재가 이를 수락할지가 관건이다. 범여권과 박전회장 진영에 대해서는 여권출신인 이, 박부총재와 이전의원 등이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1차적으로 자민련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오는 24일까지 접촉 대상자들을 선별, 맨투맨 접촉을 벌임으로써 범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은 『야권연대의 핵심은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이고 자민련 내에서도 김종필총재와의 연대』라고 말해 자민련인사 설득에 가장 무게가 실릴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국민회의는 자민련의 인적 구성을 크게 네가지 부류로 나누고 있다.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측 핵심, 주류측내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인 그룹, TK(대구경북)인사, 서울과 수도권출신 인사 등이바로그것이다.이들은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 각기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핵심당직자는 『1차적으로 자민련 전당대회까지 개별접촉을 벌여 야권후보단일화의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자민련의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