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궐선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진영은 이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총재는 23일 북구 신흥동 수성빌딩에 지구당 사무실을 내고 현판식을 갖는다. 벌써부터 노인정이나 노조사무실, 운동회 방문 등으로 하루를 보낸다. 지난 21일에는 포항지역 민주노총 발대식에서 축사를 했다.
사조직 정비도 시작했다. 이총재측은 영천 이씨 종친회, 고려대 교우회, 민노총 산하 지역노조, 청하면 청년회 등을 조직화해 1천여명의 자원봉사단을 꾸릴 계획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1백30여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을 투입, 조직력으로 朴泰俊(박태준)전포철회장측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과 포항의 두 개 지구당 당원 등을 합치면 공조직 인원만도 5백여명에 이른다.
무소속인 박전회장이 할 수 없는 정당연설회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해 정당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총재는 최근 『부산에서 선거를 치르다 고향에 와보니 조건이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총재측은 박전회장에 비해 지지도가 열세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 측근은 『이총재가 믿는 것은 조직과 체력』이라며 『우리의 지지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박전회장은 정체상태』라고 주장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