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업여건은 아시아의 네마리 용(龍) 중 가장 열악하며 이같은 상황은 오는 2001년까지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입수한 영국 경제조사연구기관인 E
IU의 사업환경보고서에 따르면 92∼96년중 정치여건 외국인투자정책 외환제도 세제금융제도 등 10가지 지표를 토대로 산정한 사업여건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58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1위는 홍콩이었으며 싱가포르(4위) 대만(21위) 말레이시아(20위) 등도 우리보다 앞섰다.
한국은 또 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사업여건 전망에서도 싱가포르(4위) 홍콩(14위) 말레이시아(22위) 대만(25위)보다 낮은 26위로 평가됐다.
종합평가에서는 한국이 96년까지는「보통」판정을받았으나 2001년까지의 사업여건은 「좋음」으로 한단계 올라설 것으로 EIU는 전망했다.
한편 스위스의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세계경제포럼(WEF)조사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국가경쟁력 면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작년 20위에서 올해 21위로 한단계 밀렸다.
WEF가 △개방정도 △정부의 역할 △금융시장 발전 △산업기반시설 △기술수준 △경영관리 △노동시장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53개국의 경쟁력 순위를 매긴 「97세계경쟁력보고서」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은 산업기반시설에서 교육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보다 점수가 높았다. 이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스위스 영국 대만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등이 3∼10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30위에서 이번에 15위로 올랐고 태국은 18위, 중국은 29위, 필리핀은 34위를 기록했다.
〈박내정·김승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