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비주류3人,「전당대회 득실」계산 엇갈려

  • 입력 1997년 5월 20일 20시 21분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아성에 도전했던 국민회의 鄭大哲(정대철)부총재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 金槿泰(김근태)부총재 등 비주류 3인은 지금 어떤 손익계산을 하고 있을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사람의 손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 경선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은 김의장이다. 그는 총재경선에 출마했기 때문에 정부총재보다 유리한 여건이었고 1년전부터 대의원들에게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지지율이 25.8%밖에 안돼 대선후보로 나서 21.8%의 지지를 얻은 정부총재보다 불과 1백70여표밖에 더 얻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경선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DJ 이후」의 확실한 1인자로 부상하려 했던 김의장의 전략은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반면 아무런 준비 없이 대선후보경선에 뛰어든 정부총재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류측의 한 인사는 『정부총재가 20%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일단 차기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 아니냐』고 말했다. 두 후보를 지원했던 김부총재의 손실도 적지 않다. 비주류를 지원함으로써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유권자들과의 거리가 그만큼 멀어졌다. 또 국민경선추진을 계속 추진하기도, 현실을 인정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게 됐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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