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역시 내가 나서야』…15,22일께 출마선언

  • 입력 1997년 5월 6일 20시 02분


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고문의 대선을 향한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고문은 경선출마 선언을 金賢哲(김현철)씨 사건과 한보사태가 마무리된 뒤인 15일 이후에 할 예정이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출마선언일과 관련, 『이고문은 「스승의 날」인 15일 자신이 결혼식 주례를 섰던 제자들과 만나는 모임에서나 아니면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고문은 이에 앞서 2일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의 요청으로 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경선출마를 간접적으로 통보했다. 이고문은 이 자리에서 『당대표가 나라 전체를 생각하기보다 자리에 연연해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당내외의 비판적 여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고문이 지난달 초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금강휴게소에서 기자들에게 『당이 안정되지 못하면 내가 나설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맥이 닿는 것으로 결국 이대표에게 자신의 출마를 간접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대표측은 다른 고문들과의 만남과는 달리 이고문과의 회동사실을 덮어두려다 새나가자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고문측이 두 사람의 위치를 「대등한 대립관계」로 부각시키기 위해 회동사실을 흘렸다고 이대표측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2일의 회동사실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인 경쟁관계로 돌입하고 말았다. 한편 이고문은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동안 백담사와 강릉을 방문, 만해시비(卍海詩碑) 제막식에 참석하고 강릉대에서 「신뢰와 희망의 정치」를 주제로 강연한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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