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DJP 연합전선」꿈틀…비주류3인-민주당-「통추」

  • 입력 1997년 3월 23일 19시 45분


[정용관 기자] 대선정국이 차차 무르익어 가면서 「DJP연합」에 반대하는 국민회의 비주류 3인과 민주당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세력은 최근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 등 비주류 3인이 내세운 「범야권 대통령단일후보를 위한 국민경선제」를 놓고 공개 비공개 토론을 벌이는 등 「반(反)DJP연합전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김의장과 鄭大哲(정대철) 金槿泰(김근태)부총재 등 비주류 3인은 지난 22일 李富榮(이부영) 諸廷坵(제정구) 河璟根(하경근) 李圭正(이규정) 李美卿(이미경) 權五乙(권오을)의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을 초청, 국민경선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비주류 3인은 또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 金元基(김원기)통추상임대표 등과 공식 회동을 갖고 제휴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잦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정치적 입지와 여망이 달라 현재로선 연합전선의 성사가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비주류 3인은 우여곡절 끝에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에게 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면서 이들에게 경선참여를 허용하자는 쪽으로 대강 의견을 모았다. 별도로 예비경선제 도입가능성을 검토해온 민주당은 DJP를 완전 배제한채 「제3후보」를 뽑는데 국민경선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통추는 원칙적으로 국민경선제 도입 논의에 참여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정파와 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비주류 3인과 민주당, 비주류 3인과 통추의 대화통로는 크든 작든 마련돼 있으나 통추와 민주당은 서로에 대한 뿌리깊은 구원(舊怨)으로 대화재개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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