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龍은 지금 『외출중』…與 대선주자-계파별 연일 모임

  • 입력 1997년 3월 18일 19시 45분


[이원재 기자] 李會昌(이회창)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내 대선예비주자들과 계파별 움직임이 연일 분주하다. 이들은 18일에도 각종 모임을 갖고 제각기 당내 입지강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대표는 이날 낮 朴燦鍾(박찬종)고문과 서울 프라자호텔 객실에서 만나 한시간 동안 오찬을 겸한 양자회동을 가졌다. 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화합을 위한 노력이외에 집단지도체제 등 정치적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박고문은 『대표를 비롯한 모든 핵심당직자들이 소절(小節)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의심을 살 만한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총재가 갑자기 대표를 지명하자 후보조기가시화로 비춰지고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이 줄서는 것은 민주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는 얘기와 함께 대의원수를 많이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한편 金潤煥(김윤환) 李洪九(이홍구)고문도 이날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만나 당운영개선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李漢東(이한동)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경기 인천지역출신 의원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들 지역출신의원 중 李源馥(이원복)의원만 빼고 입각한 孫鶴圭(손학규)보건복지부장관을 포함, 전원이 참석했다. 이고문은 이 자리에서 『부덕의 소치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쳤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참석의원들은 『호남출신 장관이 8명이나 되는데 경기 인천은 1명에 불과하고 상임위원장도 1명 뿐』이라며 지역적 소외감을 토로했다. ○…민주계 3선이상 중진 13명은 이날 낮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민주화세력모임」(가칭)을 결성, 민주계 초 재선의원과 관계진출 인사까지 망라해 세력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사로 선출된 徐錫宰(서석재)의원은 회동 직후 『한보사태 등으로 실추된 국민신뢰를 회복, 정권재창출을 하는 게 우리의 최대 과제』라면서 『민주계가 앞으로 심기일전, 한 목소리를 내고 일치된 행동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의원은 그러나 『경선이나 대선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으며 이런 모임도 결국 당의 화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을 비롯, 辛相佑(신상우)해양수산부장관 黃珞周(황낙주) 金命潤(김명윤) 徐淸源(서청원) 鄭在文(정재문) 金德龍(김덕룡) 김운환 睦堯相(목요상) 金燦于(김찬우) 金東旭(김동욱)의원이 참석했다. 金正秀(김정수) 盧承禹(노승우) 李在五(이재오)의원 등 민주계내 崔炯佑(최형우)고문 계보의원 30여명도 이날 저녁 여의도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계파 결속방안 등 향후 진로에 관해 논의했다. ○…박찬종고문은 17일 盧基太(노기태) 김정수의원과 잇따라 조찬과 만찬을 한데 이어 18일 黃明秀(황명수)충남도지부장과 조찬을 함께 하는 등 민주계 인사들과 본격 접촉에 나섰다. 이들 의원 대부분은 입원중인 최고문 계보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박고문은 이들과의 「맨투맨」식 회동에 대해 『당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박고문은 김덕룡 서석재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박고문은 이홍구고문의 집단지도체제론과 관련,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이므로 우선 그런 정신으로 이대표가 당무를 수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