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코렉스 커미션」 해외은닉 의혹』 野의원 주장

  • 입력 1997년 2월 24일 15시 23분


국민회의 林采正의원은 24일 『한국 철강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韓寶철강의 설비도입 계약에 金賢哲씨측이 개입,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차액을 외환은행으로부터 직접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說이 지배적』이라고 주장했다. 林의원은 이날 정치분야 對정부질문에 앞서 배포한 질문서에서 『포항제철이 오스트리아 배스트 알핀사로부터 연산 60만t 규모의 코렉스 설비 1기를 도입할 당시, 2천9백24억원이 들었는데 韓寶는 동일한 설비 2기를 8천5백98억원에 들여와 포철보다 1기당 50%정도 더 비싸게 구입, 3천억원 정도가 더 들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林의원은 『오스트리아 배스트 알핀社 독일 SMS사 일본 고베철강으로부터의 설비구매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된데는 金賢哲씨측 인사가 도입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이와 관련해 독일 SMS사로부터의 설비구매 과정에서 2천억원 이상의 리베이트가 金賢哲씨에게 제공됐고, 일본고베철강과의 계약은 金賢哲씨의 심복인 朴태중씨가 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金賢哲씨는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재계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1그룹은 재벌 2세로 구성된 소위 「황태자 그룹」으로 韓寶 鄭譜根회장도 주요 구성원중 한 사람이고, 이 그룹은 賢哲씨가 주도하는 「경영연구회」내의 핵심그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연구회는 주로 해외유학경험이 있는 젊은 재벌2세 1백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金씨는 제1그룹관리를 위해 2가지 라인을 활용했는데 제1라인은 안기부라인으로 종전에는 吳모차장이 대리인으로 관리했었고, 그 역할을 새롭게 맡고 있는 사람은 요즘 안기부내의 신민주계 핵심으로 주목받는 金모차장』이라고 주장했다. 林의원은 『황태자 그룹 관리의 제2라인은 중대부중 동기동창인 (주)심우 대표이사인 朴태중씨』 라며 『朴씨는 92년 대선 당시 「영 소사이어티」의 자금관리인으로서, 朴씨는 韓寶 鄭譜根 회장과 남강고 동문』이라고 말했다. 林의원은 『金賢哲씨가 관리하는 재계의 제2그룹은 벤처산업 회장단으로 최근 논란이 됐던 의료기 업체 메디슨의 李모씨, 한글과 컴퓨터의 李모씨등이 포함됐다』 며 『金씨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유엔청년협회」의 이사진에 벤처기업인들을 대거포진시켜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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