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黃義鳳특파원·孔鍾植기자】 黃長燁(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가 머물고 있는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대해 북한측은 지난 12일에 이어 14일에도 또 한차례 무력시위에 나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측은 이날 오후 8시45분경 북한대사관 소속 검은색 벤츠승용차 1대를 동원, 영사부 건물 주변에 설치된 경비선 돌파를 시도하다 중국 공안요원들의 강력한 저지를 받았다.
이 차에 타고 있던 북한 요원 2명은 공안원들의 제지에 차를 급정거시킨 뒤 차에서 내려 영사부에서 5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경비선을 넘어서려다 공안원들에게 또다시 저지당했다.
이들은 잇달아 제지를 받은 뒤 한국 취재진이 몰려들자 『아무것도 묻지 말라』며 화를 내며 10여분간 서있다가 슬그머니 사라졌다.
북한측의 2차 무력시위가 발생한 뒤 중국 공안당국은 미리 대기시켜둔 대형트럭을 이용, 영사부 앞 도로를 봉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