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정치인을 인간성 결핍자로 간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필립 G 짐바도 교수와 이탈리아의 지안 비토리오 카프라라, 클라우디오 바르바라넬리 두 연구원이 미국과 이탈리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TV 스타와 정치인 그리고 보통사람들의 인간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치인들은 다른 분야의 인물보다 단순한 「2차원적 인물」로 비쳤다.
연구진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정치인들의 단순한 인간성」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인간성을 나타내는 5개 주요인으로 △활력과 외향성 △호감과 친근감 △양심과 성실성 △정서적 안정성 △지성과 개방성을 설정하고 이들 5개요인에 속하는 25가지 형용사를 제시한 다음 지명인사들과 보통사람들이 어떠한 부류에 속하는지 평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미국 농구영웅 매직 존슨, 이탈리아 스키 스타 알베르토 톰바는 골고루 점수를 얻었으나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 보브 돌 전공화당대통령후보, 이탈리아의 로마니 프로디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 등 정치지도자들은 전체 기준중 5분의 2에서만 점수를 딴 것으로 나타났다.
짐바도교수는 『정치인들이란 이익에 따라 진실을 왜곡하는 족속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유권자들의 냉소주의가 이같은 결과를 불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