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한백회」시국토론 『철저한 한보수사만이 살길』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정연욱 기자]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에 이어 신한국당내 관계 및 재계 학계출신 재선의원들의 친목모임인 한백회(간사 盧承禹·노승우의원)도 4일 정례모임을 갖고 노동법 한보사태 등으로 빚어진 시국현안에 대해 1시간반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전체 회원 37명중 崔秉烈(최병렬) 姜慶植(강경식) 李祥羲(이상희) 柳興洙(유흥수) 金榮馹(김영일)의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한보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여권핵심부의 국정운영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시월회와는 달리 당정개편 등 민감한 당내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내용이 지나치게 금융개혁에 치중하는 바람에 이른바 「넥타이부대」가 크게 실망했다』며 『이것이 노동법파문과 맞물려 정권퇴진운동으로 번지는 불씨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국정운영을 전략차원에서 접근하는 국정관리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젠 국내문제를 국제적 통합적 관점에서 봐야하는데도 이같은 인식이 결여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보사태와 관련, 참석자들은 『현시국은 비상시국』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검찰수사과정에서 행여나 덮을 생각은 하지 말고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사는 길』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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