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金총재-각계인사 시국간담]『날치기 무효화 쟁취해야』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5분


[鄭用寬 기자]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는 27일 낮 각계 인사 12명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시국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은 현 정국에서 양당의 공조관계를 거듭 과시하고 각계 여론을 수렴, 향후 정국대처방안 마련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 그러나 두 김총재가 간담회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복귀」 방침을 선언한 탓인지 이날 대화는 야권의 방침선회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먼저 김종필총재가 원내투쟁 방침의 배경을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대부분 △경제위기 △한보사건 규명 △실질적인 노동법 협상 등을 거론하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국민대화합의 장을 만들어 달라』(金玟河·김민하중앙대총장), 『국민의 80%가 날치기가 잘못됐다고 하니 야당은 이미 승리했다.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사태해결에 임해 달라』(徐英勳·서영훈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대표), 『「경제동원령」이 필요한 시기다. 날치기문제는 상황에 따라 풀어가야 한다』(宋梓·송자전연세대총장)고 주문했다. 또 李昌馥(이창복)전국연합의장과 池銀姬(지은희)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는 『「날치기법 무효화」라는 원칙을 포기하지 말라』며 원내복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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