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시국토론회]두 김총재등 참석 대통령 맹비난

  • 입력 1997년 1월 17일 20시 19분


「鄭用寬기자」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회의 자민련 공동주최 「비상시국 국민대토론회」는 마치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신한국당 규탄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양당의 金大中(김대중) 金鍾泌(김종필)총재 등 당직자와 소속의원,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철회와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경제정의실천연합,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여성단체연합,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시민 사회 노동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대중총재는 격려사에서 『김대통령이 과거 국가보안법 날치기와 야당의원 매수, 3.15부정선거를 저지른 자유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고 김종필총재는 『노동관계법을 「새벽치기」(새벽날치기의 줄임말)할 이유가 없었다. 김대통령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무소불위의 대통령』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邊雄田(변웅전·자민련)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날치기처리는 국회법을 위반한 「쿠데타적 사건」』(李基旭·이기욱변호사), 『현 정권은 불쌍한 업보의 중생들』(曉林·효림스님)이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朴元淳(박원순·참여연대사무처장)변호사는 『시행령에 의해 모법(母法)의 위헌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며 정부 여당측 주장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했고, 池銀姬(지은희)한국여성단체상임대표는 『여성들도 시국선언과 서명 등을 통해 노동관계법 날치기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끈기있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대선에서 심판을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야당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범대위의 朴錫運(박석운)집행위원장과 박변호사 등은 『우물쭈물, 좌고우면(左顧右眄)하다가 절호의 민주화 찬스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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