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院宰기자」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상임고문은 9일 대선후보 경선문제와 관련, 『국민이 납득하고 합의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선거에서 패할 것』이라는 「돌출성 발언」을 해 여권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박고문은 이날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전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한국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민심의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 방향에서 결정될 것이며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도 이에 부응해서 의사를 표시하고 결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각종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자신이 대선후보가 돼야 하며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평소 주장을 더 강하게 표출한것.
그러나 박고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한국당 지도부는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파문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 애써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박고문은 또 해외동포국적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론 변화와 개방추세에 맞춰 이중국적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외동포들이 국적문제로 본국 투자와 기업활동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중국적 허용을 신한국당의 대선공약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