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종필총재 신년연설 「매운 말」많을듯

입력 1997-01-08 20:18수정 2009-09-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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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寅壽 기자」 지난 7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이어 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는 9일,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15일경 각각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종필총재는 8일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 許南薰(허남훈)정책위의장 李廷武(이정무)총무 등과 함께 기조연설문안을 최종 점검했다. 김총재는 연설문에서 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서 나타난 현실인식 및 대응책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이와 함께 △예산의 초긴축집행 △금융규제 철폐 촉구 △여야 정치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기구 창설 등 경제부흥책 제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를 병들게 한 사람은 병을 낫게 할 수 없다.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국정을 맡아야 한다. 경제회생을 위해 정권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게 김총재의 결론이다. 또 현재의 교착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여권을 압박해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김대중총재는 지난 6일까지만 해도 기조연설을 경제와 노사문제에 초점을 맞춘 「부드러운 내용」으로 구상했었다. 그러나 7일 김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거부하는 등 야권의 요구를 일축하자 현정부의 실정(失政)을 낱낱이 거론하며 강력한 대여(對與) 공세를 펴기로 방침을 바꿨다. 김총재는 또 노동관계법의 재개정을 위한 여야영수회담 등 여야간 대화를 거듭 촉구하면서 정부에는 노사분규현장에 대한 공권력투입 자제를, 노동계에는 파업자제를 동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경제난해결을 위해 범국민적 기구 구성을 제의할 방침이다. 김총재는 이와 함께 노동관계법 재개정을 위해 복수노조 정리해고 등 관련 현안에 대한 당의 분명한 입장을 연설문에 포함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자신의 대통령선거 출마문제나 자민련과의 공조전망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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