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한국 「잠수함사과」요구 계속 거부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북한과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8차 실무접촉을 갖고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문제를 논의했으나 북한이 한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사과를 거부, 이날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한이 한국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접촉이 무의미하다는 뜻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24일 밝혔다. 그러나 북한외교부의 이형철미주국장은 8차접촉이 끝난 뒤에도 귀국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크리스마스를 지낸 뒤 26일경 북한측이 요구한다면 다시 北―美(북―미)접촉이 재개될 가능성은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지금까지의 접촉에서 북한측은 사과의 주체와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국측의 요구에 접근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잠수함이 훈련중 표류했다』고 고집하는 등 사과내용에 관해서는 엉뚱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사과할 용의를 표명함에 따라 정부가 미국을 중재자로 삼아 사과문안(文案)을 협의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方炯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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