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시민들에겐 『고압』…친절도, 법무부기관서 꼴찌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20분


검찰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위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金澤秀·김택수)은 지난 8월부터 5개월간 방문민원인 1천6백명을 대상으로 전국의 검찰청 교도소 소년원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법무부 산하 40개 기관의 친절도를 조사한 결과 검찰이 가장 불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4개 조사항목중 전화 및 대면(對面)친절도, 근무자세 등 3개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조사결과 검찰은 △통화의 용이성 △친절한 인사 △공손한 말투 △친절한 대답 등 전화친절도에서 1백점 만점에 60.1점을 받아 소년원(77.7점)이나 교도소(68.8점)보다 태도가 불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올들어 내세운 「대국민 서비스 강화」는 헛구호였던 셈이다. 또 공손한 말투, 친절한 업무처리 등 방문민원인을 직접 대면했을 때 업무담당자의 친절도도 소년원 분류심사원 등 보호기관(74.2점)이나 교도소 구치소 등 교정기관(67.9점)에 비해 훨씬 낮은 62.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검찰은 업무의 공정성, 담당자의 업무파악 능력 등 근무자세(69.3점)에서도 조사대상 기관중 가장 낮은 점수(63.9점)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이 유일하게 다른 기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사무실의 청결도(68.8점)였다. 한편 전국 12개 검찰청을 비교분석한 결과 서울 춘천 창원 제주 등 4개 지검의 친절도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대구 인천지검 등은 상대적으로 친절도가 떨어졌다. 〈河宗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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