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차 실무접촉…사과문제 진전 없어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6일 뉴욕에서 제3차 실무접촉을 갖고 잠수함 침투사건 해결방안과 4자회담 개최, 경수로 공급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금주중 한차례 더 접촉을 갖고 최대 쟁점인 잠수함사건 처리문제를 집중 절충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마크 민튼 한국과장과 북한 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이 참석한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잠수함사건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춰 북한의 사과 방법과 수위 등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특히 잠수함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北―美(북―미) 관계개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한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했으나 북측은 끝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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