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하는 대권산실/이한동]의정활동 대부분 국방委서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林彩靑기자」 李漢東(이한동)신한국당고문 진영은 다른 당내주자들과의 차별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대목으로 「군과의 깊은 관계」를 꼽는다. 군에 대한 애정이 남달리 깊은 이고문은 현정부 출범 직후 민간인출신 국방장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고문의 군복무경력은 다소 특이하다. 그는 서울대법대를 졸업하던 해인 58년10월 고시(10회)에 응시해 놓고 사병으로 입대, 광주포병학교에서 이등병으로 복무하던 중 고시합격통지를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5월 곧바로 중위로 승진, 당시 朴正熙(박정희)소장이 사령관으로 있던 6관구사령부에서 법무관생활을 시작했다. 이고문이 제대한 것은 입대한지 4년4개월만인 63년2월. 사병복무기간이 제외돼 의무복무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또 최장수 국회국방위 위원이다. 지난 81년 국회의원이 된 이래 지금까지 1년남짓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국방위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그가 당초 국방위를 선택한 것은 2개 군단과 6개 사단 사령부가 있는 지역구 사정을 의식했기 때문이지만 나중에 안보의 중요성과 군의 애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스스로 국방위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자연 이고문은 군출신인사들과 가깝다. 이고문 진영은 교분이 깊은 군출신 인사로 權寧珏(권영각)전건설부장관 閔庚培(민경배)전국가보훈처장 李光魯(이광로)황해도지사 李基百(이기백)전국방부장관 鄭鎭泰(정진태)전국가안보회의비상기획위원장 韓哲洙(한철수)전대만대사 등 예비역 장성들을 꼽는다. 12.12군사반란의 피해자였던 張泰玩(장태완)재향군인회장이 지난 93년 국회 국정조사과정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이한동의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에 대한 군출신 인사들의 평이 좋다. 미국에 유학중이던 외아들 龍模(용모·32)씨를 불러다 병장으로 만기제대시킨 것도 이고문의 국방관(國防觀)을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