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창립 50돌인 오는 5일부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본격적인 金正日(김정일)찬양과 체제선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친북단체나 인사가 운영하는 북한관련 홈페이지는 여럿 있었지만 북한당국이 직접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홈페이지 개설은 지난10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도쿄의 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그 후 미국내 친북단체가 운영하는 인터넷의 한 사이트는 「조선중앙통신이 12월5일 창립 50주년을 기념,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는 알림을 게재했다.
북한은 인터넷 접속국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에 사이트를 설치 운영키로 했으며 미국등에도 설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같은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국내 PC통신가입자들이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없이 곧바로 볼 수 있게 돼 부작용도 우려된다.
인터넷을 통한 북한의 체제선전은 지난6월 국내에서 큰 사회문제가 됐었다. 캐나다의 한 대학생이 金日成(김일성)초상화와 함께 「위대한 수령 김정일동지 만세」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 국내 공안당국을 긴장시킨 것.
당시 검찰은 PC통신 가입자들이 북한의 주장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판단, 이를 열람하거나 내용을 전송 또는 배포하는 가입자를 추적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또한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국내 인터넷망을 국제통신망에 연결하는 라우터시스템을 통제, 한국통신 등 국내 14개 인터넷접속서비스기관(ISP)을 통한 접근을 원천봉쇄했었다.
그러나 PC통신이용자들이 외국의 상용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우회 접속하는 것은 막을 길이 아직 없다.
반면 북한에서는 일반주민에게 컴퓨터가 보급돼 있지 않으며 통신망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文 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