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정상회담 대화록]강택민주석『남북관계 건설적역할』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7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江澤民(강택민)중국국가주석은 24일오전 마닐라 셰러턴호텔에서 1시간동안 정상회담을가졌다. 다음은 대화요지. ▼김대통령〓한중간 방문객이 올해 40만명이고 내년에는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방문객의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중국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 ▼강주석〓그런 일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안전 방문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 ▼김대통령〓미―중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는 것이 동북아정세 안정에 도움을 준다. 과거에도 미―중관계 개선에 관심을 갖고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클린턴대통령과 강주석의 상호방문을 반갑게 생각한다.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그런 문제를 협의하겠다. ▼강주석〓중―미관계 개선에 김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도와준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 클린턴대통령과 상호방문은 확실한데 언제쯤 방문할지는 정한 게 없다. 내년 하반기 15차 당대회가 매우 중요해 대회가 끝난 뒤에 방문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언제든 환영한다. 앞으로도 김대통령이 중―미관계 개선에 도움을 달라. ▼김대통령〓그동안 북한 동포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식량 등 많은 지원을 했다. 남북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성의를 북한은 배반했다. 잠수함과 무장간첩을 보낸데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중국이 영토보전을 중요시하는데 잠수함 침투사건은 명백한 주권침해행위이며 침략행위다.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 ▼강주석〓설명에 감사한다. 중국은 남북한관계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잠수함사건으로 야기된 남북관계가 남북대화를 통해 쌍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그 과정에서 중국은 건설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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