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공유하기

美,北에 무장간첩 침투사건 공식유감 표시 요청

입력 1996-10-26 20:13업데이트 2009-09-27 14:38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워싱턴〓李載昊특파원】미국은 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악화된 남북관계와 한반도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해주도록 북한측에 요청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없이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없다는 점을 미국은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지난 24일 뉴욕에서 열린 북―미간 실무접촉에서 이같은 입장을 북한측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이같은 요청은 악화된 남북관계를 풀지 않고서는 대북(對北)경수로 제공, 4자회담 공동설명회 개최, 북―미간 제2차 미사일회담 등과 같은 현안들에 대한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요청한 북한 당국자의 「유감」표시는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로도 해석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례적인 외교적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미국과 북한은 24일의 뉴욕 실무접촉에서 아무런 합의점도 없었지만 대화의 채널은 계속 열어두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하고 『다음 실무접촉은 11월중으로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