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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항소심 스케치]80년 광주현장 상황판 등장

입력 1996-10-15 10:05업데이트 2009-09-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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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廷輔·申錫昊기자」 ○…이날 공판에는 70여명의 방청객만이 참석, 오전 9시반까지 방청권이 10장이나 남는 등 썰렁한 분위기. 광주유족회 등 광주측에서는 1차공판 때 13명만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30여 명이 참석했는데 5.18 광주민중항쟁동지회 沈仁植회장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계 속 참석할 것』이라며 기염. ○…이날 재판은 5.18관련 증인들만 출석하는 관계로 12.12사건 관련 피고인인 張世東 崔世昌 朴俊炳피고인 등은 불출석한 상태에서 시작. 재판장인 權誠부장판사는 피고인 입정후 오전 첫 증인으로 나선 梁大仁 5.18전11 공수 참모장에게 『증인은 난처한 신문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면 누가 유리할까 혹은 누가 불리할까를 생각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말하면 된다』면서 「정직은 최선의 방책」이라는 영문속담을 인용. ○ …이날 공판에서는 5.18 당시 시위발생 장소, 계엄군과 시위대 대치상황 및 병력이동 상황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광주 내외곽의 상세한 지도가 부착된 상황판 이 처음 등장. 재판부의 지시로 제작된 이 상황판에는 광주전역과 전남지역의 지도와 함께 도청 은 물론 전남대 광주역 망월동 주남마을 등의 정확한 위치가 자세히 표시됐으며 진 압군과 시위대의 충돌지점위에는 붉은색 테이프로 표시. 權부장판사는 이날 증인인 安富雄전11공수61대대장에게 금남로를 중심으로 한 계엄군과 시위대의 대치 거리와 계엄군의 저지선후퇴 및 발포상황을 지도에 표시해보라며 직접 질의. ○…金相喜부장검사는 이날 李亮雨변호사가 鄭鎬溶피고인을 두번이나 「鄭鎬溶의 원」이라고 호칭하자 『법정이니 만큼 호칭을 「피고인」으로 통일해 주었으면 한다 』고 항의. 이에 대해 李변호사가 쓴 웃음을 지으며 『실수였다』고 말했으나 金부장검사는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인 것 같다』고 맞받는 등 팽팽한 신경전. ○…이날 오후 공 판 시작전 權誠재판장은 오전공판 마지막에 있었던 법정소란행위에 대한 全尙錫변호 사의 대책요구에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고 증인들의 자유로운 증언을 막는 사람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고 강도높게 훈시. 權재판장은 『민주주의 질서속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할 이야기를 떳떳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야유와 폭력으로 증인들이 자유롭게 양심에 따라 증언할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들은 민주 시민이 아니다』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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