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쬐여 암세포 없애는 치료기술, 국내 연구팀이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6일 04시 30분


암 주변 물 산화시켜 암세포 사멸
“저산소 치료-면역 연구로 확장 가능”

고려대 화학과 연구팀이 빛을 쬐이는 것만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광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5일 고려대는 화학과 김종승, 우한영, 곽경원 교수팀이 광역학 치료의 단점을 보완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역학 치료는 빛을 이용해 활성산소종을 만들어 암세포를 죽이는데,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치료 효과가 많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암 세포막에 삽입되는 물질인 ‘단일분자 광 테라노틱스(질병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기술)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암 세포막에 자리 잡은 뒤 빛을 받으면 외부의 산소 공급 없이도 세포 주변의 물을 직접 산화해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활성산소는 암 세포막의 손상을 유도해, 염증 반응을 통해 세포막을 부풀어 오르게 해 파열시킴으로써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특히 물질이 삽입되면 암 세포막이 형광을 띄어 암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 주변의 물을 활용해 산소 의존성을 극복한 새로운 광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며 “치료와 이미징(관찰) 기능이 단일분자 수준에서 결합한 기술로 저산소 종양 치료는 물론 면역 반응 연구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려대#광역학 치료#암세포 사멸#단일분자 광 테라노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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