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구 맡은 벨기에 출신도 포함
“중동평화 촉진 교황의 열망 반영”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운 추기경 21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교황청은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교구를 맡고 있는 벨기에 출신 도미니크 마티외 대주교(61) 등 21명이 새로운 추기경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미콜라 비초크 대주교(44)가 최연소자이며, 바티칸 외교관으로 오래 근무한 안젤로 아체르비 대주교(99)가 최고령자다. 비초크 대주교는 유일한 우크라이나 출신 추기경이기도 하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진 상황에서 비초크 대주교의 선임은 정치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평했다. 미 CNN 방송은 “마티외 대주교를 선택한 건 중동 평화를 촉진하려는 교황의 열망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새로운 추기경들은 세계 18개국 출신들로 구성됐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에콰도르 등 남미 출신이 5명이고, 유럽 출신이 8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와 일본, 세르비아, 필리핀, 인도,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에서도 추기경이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추기경의 출신지는 가톨릭 교회의 보편성과 세계 교회 간의 유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2013년 선출된 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으로, 재임 동안 다양한 국가에서 추기경을 임명해 왔다.
이날 임명으로 교황 선출 선거권을 지닌 추기경은 122명에서 142명으로 늘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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