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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보수원로 김동길 교수 별세… “시신 기증” 유언 남겨

입력 2022-10-05 03:00업데이트 2022-1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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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나비넥타이 트레이드 마크
수많은 강연-기고… 14대 의원 지내
보수 지성인의 대표로 꼽히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4일 오후 10시 50분경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라”란 유언을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1928년 10월 평남 맹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희대(현 연세대) 영문학과를 다녔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연세대 사학과 교수를 지내며 잡지 ‘씨알의 소리’ 등에 박정희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며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 1947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신민당과 자민련 등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가 1996년 정계를 은퇴했다. 그 후 고인은 수많은 강연을 진행하고 언론 기고를 남겼다. 콧수염과 나비넥타이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2019년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개설해 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올해 초 안철수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족은 여동생 김옥영 씨 등이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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