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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한일관계 악화 상황… ‘이수현 정신’ 더 기억해야”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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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故이수현씨 21주기 추도식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 마련된 고 이수현 씨 감사패 앞에서 오다가와 고 와세다대 한일미래구축포럼 성신교류 대표가 묵념하고 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mettymom@donga.com
“한일 관계를 잇는 쓸모 있는 인재가 되고 싶어요.”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1974∼2001·사진). 그를 기리는 LSH장학회의 1059번째 장학생 김종우 씨(28)는 26일 이 씨가 다녔던 도쿄 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 앞에서 이력서의 마지막에 늘 이렇게 적는다고 밝혔다.

이날 신오쿠보역 사고 현장에서는 그를 기리는 추도식이 어김없이 열렸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와 아라이 도키요시(新井時贊) 아카몬카이 일본어학교 이사장 등 참석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묵념한 후 승강장 벽에 걸린 이 씨를 기리는 감사패 아래 헌화했다. 꽃을 바치기 위해 찾았다는 오다가와 고(小田川興) 와세다대 한일미래구축포럼 성신교류 대표는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더욱 ‘이수현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씨의 어머니 신윤찬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장학금 수여식 때마다 손잡았던 학생들이 일일이 기억난다”며 코로나19 상황과 학업 스트레스로 힘들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기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LSH장학회는 200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 씨를 포함해 1059명을 지원했다. 이 중 중국 스리랑카 미얀마 등 해외 학생도 61명이 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mettym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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