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선수단 냉동생선 화물기로 도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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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하늘길 막혀 수송 전쟁
스리랑카는 도쿄 반대 방향 가 환승

“일본 가는 비행기 어디 없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하늘길도 막히면서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이동에 애를 먹는 각국 선수단이 늘고 있다.

섬나라 피지 선수단은 화물기까지 동원했다. AP통신은 8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피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남자 럭비 대표팀(사진)을 비롯한 50여 명의 피지 선수단이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탑승한 화물기는 평소 냉동 생선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올림픽위원회가 화물기에 선수단을 태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피지와 일본을 오가는 비행편이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로렌 마르 피지올림픽위원회 대표는 “도쿄 올림픽 선수단 출국은 수송 전쟁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피지 주변의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등은 각자 호주와 뉴질랜드 환승을 택했다.

스리랑카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역주행’ 방식을 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리랑카는 원래 싱가포르에서 환승해 도쿄로 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반대 방향인 카타르 도하로 가서 비행기를 갈아탄다”고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도쿄 올림픽#코로나19 영향#수송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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