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의 희생 장병들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26일·매년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앞두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이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천안함이 피격되기 전 마지막으로 부두에 정박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그가 공개한 흑백 사진에는 2010년 3월 천안함이 출동 임무를 앞두고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에 정박 중인 모습이 담겨 있다. 최 대령은 “2010년 3월 (천안함의) 마지막 평택항 정박 사진입니다. ‘천안’이라고 적힌 부분이 육지에서 배로 오르는 현문 사다리라고 하는 기구인데 함 마크를 보니 가슴이 아려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그는 8일 블로그에 “사지에서 돌아온 생존자들에게 패잔병이라 한 사람들” “생존 장병의 말은 믿지 않고 적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 등 11개 사례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생존 장병들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들은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살아 돌아와서 고맙다는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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