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아내도 밀매혐의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美서 탈옥 공모 등 혐의로 기소돼
18세에 32세 연상 ‘마약왕’과 결혼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왕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64)의 아내 에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2·사진)가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엘 차포의 32세 연하 아내 코로넬을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등의 수입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하고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통 마약사범의 배우자까지 쫓는 일은 드물지만 코로넬은 남편의 범죄에 밀접하게 연루돼 있다. 그는 마약 수입 혐의 외에 2015년 7월 남편 구스만이 멕시코에서 보안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약 1마일 거리의 터널을 뚫어 탈출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2016년 1월 구스만이 다시 체포된 후 2017년 시도한 재탈옥 계획에도 코로넬은 가담했다. 재탈옥에 실패한 구스만은 2019년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자란 코로넬은 18세였던 2007년경 구스만과 결혼했다. 지역 미인대회 출신 모델인 그는 구스만의 세 번째 아내로 둘 사이엔 쌍둥이 딸이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멕시코#마약왕#밀매혐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