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배우 송재호 56년 배우의 길 마치고 하늘 무대로

박선희 기자 입력 2020-11-09 03:00수정 2020-11-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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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등 영화 120여 편 출연
드라마서 인자한 아버지 이미지 각인
“움직일 수만 있다면 연기하고 싶어”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에서 고 송재호 배우가 분한 신동철 형사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여경의 추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동아일보DB
고인. 동아일보DB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사랑받아 온 원로 배우 송재호 씨가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1970년대에는 영화 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년)에서 영자(염복순 분)를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 창수 역을 맡았고 그해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년)에서 장미희와 호흡을 맞춰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때 그 사람’ ‘살인의 추억’ ‘해운대’ 등 120여 편에 출연했다. 브라운관 활동도 왕성했다. 1982년 백상예술대상에선 KBS 드라마 ‘새댁’으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2004년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인자하고 사려 깊은 아버지로 나와 ‘국민 아버지’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보통 사람들’ ‘열풍’ ‘싸인’ 등 다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움직일 수만 있다면 연기하고 싶다”고 말한 대로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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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격연맹 심판증을 가진 고인은 1986년 아시아경기 사격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 올림픽 사격종목 보조심판으로 활동했다. 야생생물에도 관심이 많아 야생생물관리협회장도 맡고 있었다.

별세 소식에 각계의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국민배우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는 국민도 많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목사인 장남 영춘 씨 등 4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8시 반. 02-3410-3151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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