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새 리더는 49세 여성… 역대 최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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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비언, 두 번째 여성 CEO로 발탁… 디지털 중심 매체로 전환 큰 기여

1851년에 설립된 169년 역사의 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49세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맞는다. NYT 역사상 가장 젊은 경영자다.

NYT는 22일(현지 시간) 메러디스 코핏 러비언 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가 9월 8일부터 마크 톰프슨 CEO(63)의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4∼2011년 NYT를 이끈 재닛 로빈슨 전 CEO(70)에 이은 두 번째 여성 CEO다. 로빈슨과 톰프슨은 각각 54세, 55세에 CEO로 취임했다.

러비언은 1971년 버니지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대를 졸업하고 언론계에 투신해 광고 전문가로 활동했다. 디 애틀랜틱, 포브스 등을 거친 후 2013년 7월 NYT에 합류해 광고영업, 구독관리 등을 맡았다. 특히 톰프슨 CEO를 도와 NYT를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 중심 매체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얻었다. 4월 기준 NYT의 유료 독자는 600만 명으로 미 언론 중 가장 많다. 이 중 약 500만 명이 디지털로만 NYT를 보고 있다. 아서 설즈버거 NYT 발행인은 “그가 손댄 모든 것이 이전보다 좋아졌다. 매우 뛰어나고 변화에 능한 지도자”라고 호평했다. 러비언 내정자는 “일생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러비언 내정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분열된 미 사회 등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NYT 역시 올해 2분기(4∼6월) 광고 수입이 대폭 줄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2년 9월부터 NYT를 이끈 영국 출신의 톰프슨 CEO는 “내가 희망했던 모든 것을 이뤘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이 물러날 시기”라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nyt#최연소#러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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