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6번 다녀온 美 존 영, 전설로 잠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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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3개 우주프로그램 모두 참여

우주를 6번이나 다녀온 미국의 전설적인 우주비행사 존 영(사진)이 5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해군 조종사에서 우주비행사로 변신한 영은 나사의 3개 우주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다. 1960년대 중반 제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2번의 우주비행에 성공한 뒤 달 유인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와 1980년대 우주왕복선 계획에도 참여했다. 1965년 제미니 3호를 타고 처음 우주비행에 나선 그는 콘비프 샌드위치를 몰래 반입해 우주비행 중 동료에게 건네준 일이 발각돼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72년 아폴로 16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그는 12명의 ‘문 워커’ 중 9번째였다. 2004년 그는 당시의 경험을 회상하며 “달에서 6분의 1의 중력을 경험하는 일은 그저 즐거웠다.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이때 그는 달의 데카르트 고원에서 약 90kg 무게의 돌과 흙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왔다. 1981년 그는 나사의 첫 우주왕복선인 컬럼비아호의 선장을 맡아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83년 여섯 번째 비행을 끝으로 더 이상 우주에 가지 않은 그는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관리자로 일하다가 2004년 은퇴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우주비행사 존 영 별세#문 워커#아폴로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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