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 삼성 총수일가 없이 조촐히 치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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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교수 등에 상금 3억 수여

ㅇ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7 호암상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호암재단 손병두 이사장, 의학상 백순명 교수 부부, 공학상 장진 교수 부부, 스벤 리딘 전 노벨 화학상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최수경 교수,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 안규리 대표, 김전 라파엘 인터내셔널 이사장, 예술상 서도호 작가. 호암재단 제공
ㅇ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7 호암상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호암재단 손병두 이사장, 의학상 백순명 교수 부부, 공학상 장진 교수 부부, 스벤 리딘 전 노벨 화학상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최수경 교수,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 안규리 대표, 김전 라파엘 인터내셔널 이사장, 예술상 서도호 작가.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이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해마다 시상식에 참석했던 삼성 총수 일가는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감 여파로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호암상은 △과학상 최수경 경상대 물리학과 교수(60·여) △공학상 장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석학교수(63) △의학상 백순명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60)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 △사회봉사상 의료봉사전문단체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순금으로 만든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됐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주관으로 열린 시상식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와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 라르스 텔란데르 전 노벨화학상 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이 회장은 매년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애정을 쏟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참석했다.

올해는 이 부회장이 구속 재판 중이라 참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근 리움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난 홍라희 여사 역시 외부 일정을 자제해 나머지 가족들 모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축하 만찬과 기념음악회 등으로 이어지던 식후 행사도 생략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호암상 시상식#삼성#제27회 호암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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