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싱크탱크 ‘여시재’ 공식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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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동북아 변화 주도 지혜 모을 것”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사재 출연
초대 이사장에 이헌재 前부총리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시재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조정훈 부원장, 이광재 운영총괄 부원장, 이헌재 이사장, 김도연 이사, 이원재 기획이사. 여시재 제공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시재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조정훈 부원장, 이광재 운영총괄 부원장, 이헌재 이사장, 김도연 이사, 이원재 기획이사. 여시재 제공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연구기관이 필요했습니다. 지식인들의 지혜를 모으는 광장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여시재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여시재는 지난해 12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를 만들겠다며 만든 공익법인이다. 이 재단을 위해 조 회장은 한샘 주식 60만 주(당시 시가 약 1000억 원)를 팔았으며 이 중 300억 원을 법인 설립 기금으로 우선 지원했다. 조 회장은 향후 지분을 처분한 자금 등으로 5000억 원가량을 더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시재의 운영총괄 부원장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김현종 전 주유엔 대사, 안대희 전 대법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 정관계와 학계, 재계 출신 이사진도 꾸렸다.

여시재 관계자는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공부모임을 다니면서 만난 명사들이 조 회장의 취지에 공감해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의 여시재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문명을 추구한다. 구체적으로 ‘동북아와 새로운 세계질서’ ‘통일 한국’ ‘도시 시대’ 등 세 가지 과제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된 정책 솔루션을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여시재는 9월 국내 주요 싱크탱크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10월에는 미국, 중국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여시재#이헌재#조창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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