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회수한 로켓 재활용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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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저스, 우주발사 영상 블로그 공개… “수년내 우주관광 시대 열릴 것”

‘발사. 착륙. 반복.’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로켓 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블로그에 22일(현지 시간)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로켓 ‘뉴셰퍼드’의 재활용 비행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반복은 로켓을 재활용해 다시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저스에 따르면 뉴셰퍼드는 미국 텍사스 주 서부에 있는 블루오리진 발사장에서 발사된 뒤 지상 101.7km 지점에 도달했다. 그 후 발사체가 캡슐에서 분리된 뒤 지상으로 수직 착륙했고 캡슐은 낙하산을 펼친 채 지상에 도착했다. ‘카르만 라인’으로 불리는 지상 100km는 우주 공간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간주되는 만큼 뉴셰퍼드가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셰퍼드의 발사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BBC 등 외신은 22일 블로그에 글과 함께 동영상이 공개된 점 등을 미뤄 볼 때 이날 오전 발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셰퍼드의 비행 성공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단 후진체를 재활용해 발사한 이번에는 첫 번째 성공 당시보다 1.2km가량 더 높은 지점에 도달했다. 베저스는 블로그에서 “올해 새로운 로켓엔진 ‘BE-4’를 시험하면서 뉴셰퍼드의 발사시험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계획이 성공하면 향후 수백만 명의 사람이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아마존#로켓#베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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